2026년 9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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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보관법 2026 | 전·나물 냉장·냉동 기한표와 식중독 예방 수칙

2026년 8월 9일 9월 6일 갱신
이 글의 순서 (눌러서 펼치기)
  1. 왜 하필 9월에 식중독이 제일 많을까요
  2. 차례상은 왜 유독 오래 방치되기 쉬울까요
  3. 명절 음식 안전선, 숫자 두 개만 기억하세요
  4. 조리부터 보관까지, 식약처가 말하는 6대 수칙
  5. 보관은 마트에서부터 시작돼요 — 장바구니 담는 순서
  6. 냉장고 정리, 순서만 지켜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7. 끓이면 다 괜찮은 거 아닌가요
  8. 명절 식중독, 최근엔 줄었을까요 늘었을까요
  9. 해동, 순서를 지켜야 안전해요
  10. 음식별로 다르게 보관해야 하는 이유
  11. 고기·수산물은 기한이 자료에 적혀 있어요
  12. 성묘 음식은 트렁크에 싣지 마세요
  13. 얼렸다 녹인 음식, 다시 얼려도 될까요
  14. 남은 명절 음식,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15.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16. 그래도 탈이 났다면, 지사제부터 찾지 마세요
  17.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상, 이것도 챙기세요
  18. 명절 성수식품 점검 결과, 어디서 보나요
  19. 오늘의 결론

명절 지나고 냉장고에 남은 전이랑 나물,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지 매번 헷갈리시죠. 식약처가 실제로 확인해주는 확실한 기준과, 조리 현장에서 통용되는 보관 요령을 구분해서 정리했어요. 이 글 하나면 명절 음식 보관부터 해동, 식중독 예방까지 헷갈릴 일이 없어요.

2025년 9월 식중독 발생 45건·환자 1,475명으로 연중 최다였음과 2023~2025년 연도별 발생 추이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왜 하필 9월에 식중독이 제일 많을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6년 8월 발표한 2025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한 해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다름 아닌 9월이었어요. 45건으로 전체의 14%, 환자 수도 1,475명으로 그달이 가장 많았어요. 무더위가 절정이던 7~8월도 아니고,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이었어요.

식중독은 보통 한여름 얘기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저도 이 통계를 보기 전까진 여름이 제일 위험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추석 연휴가 몰린 바로 그 시기가 1년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이었던 거예요.

그해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2023년에도 9월이 43건·환자 1,590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어요. 해가 바뀌어도 9월이 반복해서 정점에 오른다는 뜻이라, 그해 날씨가 유난했던 탓으로 넘기기는 어려워요.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아요. 조리한 음식을 상 위에 오래 올려두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고, 남은 음식을 정리하는 손길은 명절 뒷정리에 밀려 뒷전이 되기 쉽거든요. 게다가 9월 하순인데도 한낮 기온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 실온에 두면 금방 위험한 구간으로 넘어가요.

2025년 수치는 세계일보가 보도한 식약처 ‘2025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서, 2023년 수치는 데일리환경 보도에서 확인한 내용이에요. 명절 음식 보관을 “귀찮은 뒷정리”가 아니라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로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차례상은 왜 유독 오래 방치되기 쉬울까요

명절 음식이 유독 위험해지는 배경에는 상차림 문화도 있어요. 차례상은 보통 이른 아침에 차려서,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서야 치우기 시작하죠. 상을 차리는 순간부터 정리하는 순간까지, 다른 끼니보다 훨씬 오래 상 위에 음식이 머무는 구조예요.

거기다 명절엔 손님도 오가고, 상을 차렸다 걷었다 다시 차리는 일도 잦아요. 그때마다 음식은 실온에 노출되고, 노출과 회수가 반복될수록 관리하기는 더 까다로워져요. (차례상 앞에서 “이거 이제 넣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다 미루신 적, 다들 있으실 거예요..)

명절 음식이 특별히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서가 아니라, 명절 상차림 방식 자체가 음식을 위험온도대에 오래 머물게 만드는 구조예요. 그 풍경 자체를 바꾸긴 어려워도, 상 위에 오래 머무는 음식과 빨리 치워야 하는 음식을 구분해서 아는 것만으로도 위험은 꽤 줄일 수 있어요.

명절 음식 안전선, 숫자 두 개만 기억하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보관 기준은 딱 두 가지 숫자로 요약돼요. 나머지는 다 이 기준에서 파생된 응용일 뿐이라, 이 표 하나만 기억해두셔도 명절 음식 보관의 큰 틀은 다 잡은 셈이에요.

구분기준의미
냉장 보관5℃ 이하세균 증식 속도를 크게 늦춤
냉동 보관-18℃ 이하미생물 증식이 사실상 멈추는 구간
위험온도대5~60℃세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구간

냉장·냉동 기준은 식품안전나라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안내에서, 5~60℃ 구간은 식품안전나라 ‘식중독 예방 권장 온도’ 안내에서 확인한 내용이에요. 식품을 5℃보다 낮게, 또는 60℃보다 높게 보관하라는 뜻이죠. 식품안전나라가 쓰는 공식 용어는 위험구간 입니다. “식중독균을 포함한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온도구간을 위험구간이라고 합니다”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더 널리 통용되는 ‘위험온도대’로 통일해 부르되, 공식 용어가 따로 있다는 점은 밝혀둘게요.

냉장고 온도계로 실제 5℃, 냉동실 -18℃가 유지되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명절엔 온도가 생각보다 잘 안 지켜지기 쉬워요..)

냉장 5℃ 이하·냉동 -18℃ 이하·위험온도대 5~60℃와 육류 75℃·어패류 85℃ 1분 이상 가열 기준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위험온도대라는 개념이 조금 낯설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세균이 살기 딱 좋은 온도 구간”이에요. 5℃보다 따뜻하고 60℃보다 차가운 구간에 음식이 오래 머물수록, 세균이 늘어날 시간을 그만큼 벌어주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오래 두지 않고 이 구간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는 게 핵심 원칙이에요.

조리부터 보관까지, 식약처가 말하는 6대 수칙

명절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하다 보니, 기본 수칙을 놓치기가 쉬워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명절 상황에 맞춰 정리했어요.

수칙내용
① 손 씻기조리 전후, 화장실 다녀온 뒤 반드시
② 구분 사용육류·생선·채소용 도마·칼을 따로
③ 익혀 먹기육류는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④ 세척·소독채소·과일과 조리기구를 깨끗이
⑤ 끓여 먹기물은 끓여서, 국물류는 충분히 가열해서
⑥ 보관온도 지키기냉장 5℃·냉동 -18℃ 이하 유지

이 중에서 명절에 가장 자주 무너지는 게 ②번 구분 사용이에요. 전 부치다 보면 도마 하나로 고기며 채소며 다 썰게 되잖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시간에 쫓기더라도 육류를 다룬 도구는 한 번 씻고 다음 재료로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보관은 마트에서부터 시작돼요 — 장바구니 담는 순서

여기까지가 집에 온 뒤의 이야기인데, 사실 음식이 상하기 시작하는 지점은 그보다 앞이에요. 장을 보는 동안 카트 안에서 이미 온도가 올라가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제수용품 장보기 순서가 있어요.

순서무엇을
1밀가루·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오래 담아둬도 상하지 않아요
2과일·채소냉장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덜 급해요
3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여기서부터 시간을 재기 시작해요
4육류
5어패류가장 빨리 상해서 맨 마지막이에요

원리는 간단해요. 가장 빨리 상하는 것을 가장 늦게 담아서, 장바구니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만드는 것이에요. 매대 동선대로 아무렇게나 도는 것과 비교하면 어패류가 카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요. (평소엔 그냥 마트 배치 순서대로 돌게 되죠. 저도 그랬어요..) 구입량은 필요한 만큼만,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확인해서 고르라는 당부도 함께 붙어 있어요.

고를 때 볼 것도 품목마다 달라요.

품목신선한 것
소고기살코기가 밝은 선홍색에 윤기, 지방은 우유빛에 윤기
돼지고기살코기가 옅은 선홍색에 윤기, 지방은 흰색에 탄력 — 지방이 무르거나 노란색이면 피하세요
닭고기피부에 외부 손상 없이 광택·탄력, 위생 포장, 생산일자·유통기한 확인
생선원형 유지에 살이 탄력, 아가미가 밝은 선홍색, 눈이 투명, 비늘·지느러미 정상
농산물고유의 색이 선명하고 상처가 없는 것

생선은 피해야 할 신호가 따로 적혀 있어요. 내장이 몸 밖으로 나와 있거나, 피부에 점액질이 흘러나와 있으면 상한 것일 수 있으니 사지 말라는 거예요.

집에 와서 씻을 때도 기준이 있어요. 채소·과일은 수돗물에 1~2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반복 세척해요. 생으로 드실 채소·과일은 미생물 오염 우려가 있어서 채소과일용 1종 세척제를 쓰라고 못 박아 뒀고요.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채소, 뿌리·줄기 부분은 흙이 잘 안 빠지니 더 철저히 씻으라는 안내예요.

그리고 냉장고에 넣을 때 하나 더. 계란은 바로 먹는 야채와 직접 닿지 않게 보관하세요. 껍질에 묻은 이물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어서예요. 같은 이유로 전을 부칠 때 계란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부득이하게 만졌다면 즉시 손을 씻으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이 장보기·세척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9월 12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낸 명절 식품안전 정보에 실린 내용이에요(확인일 2026년 9월 6일). 발표 시점이 오래됐지만 이보다 새로운 순서를 제시한 식약처 자료는 찾지 못했어요. 품목을 고르는 요령이라 해가 바뀌어도 달라질 성격은 아니고요.

냉장고 정리, 순서만 지켜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원칙을 알아도 막상 명절 당일엔 손이 바빠서 순서가 뒤죽박죽되기 쉬워요. 전 부치랴, 손님 맞으랴, 설거지하랴 정신없는 와중에 “이따 정리해야지” 하고 미뤄둔 음식이 결국 밤늦게까지 상 위에 남아 있곤 하죠. 그래서 조리가 끝난 뒤부터 냉장고에 넣기까지의 흐름을 순서대로 정리해봤어요. 순서를 미리 정해두면 정신없는 와중에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돼요.

  1. 음식별로 그릇을 나눈다 — 전, 나물, 고기, 떡을 처음부터 각각 다른 그릇에 담아요. 나중에 옮겨 담으면 그만큼 실온 노출 시간이 늘어나요.
  2. 한 김 식힌다 — 완전히 식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넓은 그릇에 펼쳐 표면적을 넓히면 훨씬 빨리 식어요.
  3. 한 끼 분량으로 소분한다 — 큰 통에 몰아 담으면 꺼낼 때마다 전체가 실온에 노출돼요. 처음부터 나눠 담는 게 결국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에요.
  4. 밀폐용기에 담아 곧바로 냉장·냉동한다 — 여기서 미루면 위험온도대에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져요. 식약처 자료는 덮개를 덮기 전에 음식을 식힌 뒤 2시간 안에 냉장 보관하라고 시간을 못박아 뒀어요. 조리한 고기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하되, 익힌 고기는 생고기보다 산화·변질이 빨라서 남은 음식 중에서도 가장 먼저 드시는 게 좋아요.
  5. 날짜를 적어둔다 — 소분한 용기에 포장한 날짜를 매직펜으로 적어두면, 나중에 “이게 언제 얼린 거더라” 하고 헷갈리는 일이 없어요.

말은 다섯 단계지만 실제로는 15~20분이면 충분해요. (명절 뒷정리로 지친 상태에서 이 순서까지 지키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아요^^) 그래도 이 순서만 지켜두면, 나중에 “이거 언제 만든 거지” 하고 냄새부터 맡아보는 일은 확실히 줄어들어요.

끓이면 다 괜찮은 거 아닌가요

남은 음식이 좀 애매하다 싶으면 “팔팔 끓이면 죽겠지” 하고 넘어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 믿음이 안 통하는 세균이 있어요.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에요. 균 자체는 80℃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면 죽어요. 문제는 균이 아니라, 이 균이 이미 만들어놓은 독소예요. 이 독소는 내열성이 강해서 일반적인 조리 온도로 끓여도 잘 분해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시 말해, 음식이 위험온도대에 오래 머물러 균이 이미 독소를 만들어버렸다면, 그 뒤엔 아무리 오래 끓여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에요. 재가열은 세균 수를 줄이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이미 생겨버린 독소까지 없애주지는 못해요. 그래서 보관 단계에서 애초에 위험온도대를 짧게 통과시키는 게, 나중에 재가열로 해결하려는 것보다 훨씬 확실한 방법이에요.

세이프타임즈가 다룬 내용인데, 이건 명절 음식 보관에서 꼭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 보도가 짚는 지점이 바로 “끓이면 괜찮다”는 안심이에요. (저부터도 다시 새겨야겠어요..)

황색포도상구균은 균 자체가 80℃ 30분 가열로 죽지만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100℃ 20분을 끓여도 분해되지 않는다는 경고 인포그래픽

명절 식중독, 최근엔 줄었을까요 늘었을까요

연도발생 건수환자 수비고
2023년359건
2024년265건 (전년 대비 26%↓)7,624명 (13%↓)최대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으로 바뀜
2025년319건 (전년 대비 20%↑)9,780명 (28%↑)살모넬라 79건·4,248명으로 전체 환자의 43%

2024년 수치는 메디컬월드뉴스 보도를, 2025년 수치는 세계일보가 전한 식약처 발표를 근거로 했어요. 2024년엔 건수도 환자 수도 확실히 줄었는데, 2025년엔 다시 늘었어요. 그것도 건수보다 환자 수가 더 크게 늘었으니, 한 번에 여러 사람이 앓는 사고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에요. 한 해 반짝 줄었다고 안심할 일은 아닌 셈이에요.

눈에 띄는 건 원인균이에요. 그동안은 노로바이러스가 단골로 꼽혔는데,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살모넬라균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올라왔어요. 2025년 살모넬라 환자만 4,248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고요. 원인이 매년 똑같은 게 아니라는 뜻이니, “이 균만 조심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온도 관리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편이 훨씬 든든해요.

통계는 매년 오르내리기 마련이라, 작년에 괜찮았다고 올해도 괜찮으리란 보장은 없어요. (숫자가 좋아졌다는 기사를 보면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론 방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매년 반복해서 챙겨야 하는 기본기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해동, 순서를 지켜야 안전해요

명절 전후로 냉동해둔 고기나 만두, 전을 꺼내 쓸 때가 많죠. 해동 방법에 따라 위험도가 꽤 달라져요.

방법판정이유
냉장실 해동최우선위험온도대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아요
흐르는 찬물 해동차선책급할 때. 상온에 그냥 두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전자레인지 해동주의열이 고르지 않아 일부만 익을 수 있어요. 해동 즉시 조리
상온 방치 해동비권장겉면부터 5~60℃ 구간에 오래 노출돼요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는 이 중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말고 물에 담그거나 전자레인지로 빠르게 해동하라”는 부분을 안내하고 있어요. 표의 순위 자체는 이 자료에 나와 있는 게 아니라, 앞에서 본 위험온도대 원칙(5~60℃ 구간에 짧게 머물수록 안전)을 해동에 그대로 적용해 정리한 거예요. 냉장실 공간이 부족하다면 김치냉장고 안쪽 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라 해동용으로도 나쁘지 않아요.

상온 해동이 왜 비권장인지 궁금하실 텐데, 이유는 앞서 말한 위험온도대와 같아요. 고기 덩어리를 실온에 두면 겉면부터 5~60℃ 구간을 오래 지나게 되고, 그만큼 세균이 늘어날 시간을 벌어주게 되거든요. 급하다면 흐르는 찬물에 담가 해동하는 게 상온 방치보다 훨씬 나아요.

해동 방법 4가지 비교 인포그래픽. 냉장 해동 최우선 권장, 흐르는 찬물 차선책, 전자레인지 주의, 상온 해동 비권장

음식별로 다르게 보관해야 하는 이유

명절 음식은 종류마다 수분량도 다르고 조리법도 달라서, 보관 방법을 하나로 뭉뚱그리면 안 돼요. 아래 표는 조리 현장에서 통상 권하는 기준을 정리한 거예요. 전·나물·잡채·송편처럼 다 만들어진 명절 음식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종류별 일수를 따로 발표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요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권하는 요령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반대로 고기·수산물 같은 재료 쪽은 기한이 자료에 적혀 있어서, 바로 아래에 따로 정리했어요.

음식냉장냉동재가열
2~3일한 장씩 랩·호일 포장 후 약 1개월자연해동 후 재구이, 또는 전자레인지 30초 뒤 에어프라이어·팬
나물가장 빨리 상함 — 최대한 빨리 소비볶아서 보관하면 가능재가열 전 한 번 볶기
잡채냉장 보관식감 변화가 커서 비권장
송편1개씩 포장 후 지퍼백 밀봉찜통 5~10분 또는 전자레인지(물 한 컵과 함께) 30초~1분

나물이 표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위치에 있죠. 무치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닿고, 수분이 많아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거든요. 한 번 볶아서 수분을 날린 뒤 완전히 식혀 보관하면 그나마 조금 더 오래 가요.

전은 냉동해두면 나중에 손님상이나 간식으로 꺼내 쓰기 좋아서 명절 음식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에요. 다만 여러 종류를 한 봉지에 뒤섞어 얼리면 나중에 원하는 것만 꺼내기가 번거로워요. 동그랑땡, 산적, 동태전처럼 종류별로 나눠 포장해두면 꺼낼 때 훨씬 수월해요.

잡채는 당면이 국물을 계속 흡수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냉동보다는 냉장으로 짧게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드시는 편이 식감 유지에도 좋아요. 송편은 반대로 냉장에 두면 딱딱해지는 떡의 특성 때문에 처음부터 냉동을 전제로 소분하는 게 나아요.

갈비찜이나 생선처럼 육류·해산물이 들어간 조리 음식은 이 글에서 구체적인 보관 일수를 단정하기가 어려워요. 다만 원칙은 같아요. 국물이 있는 조리육이나 생선은 다른 음식보다 먼저 상한다고 보고, 가장 먼저 챙겨 드시는 게 안전해요.

재가열할 때 요즘은 에어프라이어를 쓰는 집이 많죠. 여기엔 온도 상한이 하나 붙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9월 명절 안전정보로 낸 정책브리핑 자료를 보면, 에어프라이어로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때는 200℃ 이하에서 타지 않게 조리해야 벤조피렌 같은 유해물질 생성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확인일 2026-08-16). 같은 자료에서 에어프라이어용 종이포일·실리콘 용기 100개를 대상으로 중금속·포름알데히드·비스페놀 A 등 유해물질 20종 노출량을 분석한 결과는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어요. 용기보다 온도가 관건이라는 뜻이에요.

가정간편식을 그대로 데우실 때도 한 가지만 보세요. 대부분은 용기 포장째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포일로 포장된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돼요. 제품에 적힌 조리법이나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를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 (연휴에 혼자 남아 간편식으로 때울 때 제일 놓치기 쉬운 부분이에요..)

전·나물·잡채·송편의 냉장·냉동 보관 기준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조리 현장에서 권하는 기준이라는 안내와 육류·생선을 먼저 먹으라는 당부 포함

고기·수산물은 기한이 자료에 적혀 있어요

앞의 표가 “다 만들어진 음식”이었다면, 장바구니에 담아 온 재료 쪽은 이야기가 달라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로 정리한 추석 명절 음식 식중독 예방 요령 안내에는 재료별로 며칠까지인지가 숫자로 적혀 있거든요. 명절 장은 한 번에 크게 보는 데다 조리까지 며칠 걸리는 일이 많아서, 사실 위험한 구간은 조리 뒤가 아니라 조리 전일 때가 많아요.

재료기준
얇게 썬 고기개봉 즉시 조리, 남으면 밀봉단면이 넓은 만큼 그만큼 빨리 상해요
두껍게 썬 고기 (냉장)1~2일겹쳐 두면 겹친 면의 색이 변해요. 랩이나 비닐을 사이에 끼우세요
다진 고기냉장 1~2일, 냉동도 2주 이내부패 속도가 가장 빨라요. 사 오자마자 물기를 닦고 밀봉하세요
수산물쓸 양만큼 나눠 밀봉, 구매 날짜 표시다른 식품과 칸을 나누고, 산 순서대로 쓰세요
활어·선어바로 먹는 게 최선. 보관하려면 내장·물기 제거 후 냉장·냉동해동은 쓸 만큼만. 남은 생선은 다시 얼리지 말고 폐기예요

다진 고기가 표에서 유독 짧죠. 냉동 2주라는 숫자는 특히 놓치기 쉬운데, “얼려뒀으니 괜찮겠지” 하고 지난 명절 산적용 고기를 이번 명절에 꺼내는 일이 실제로 자주 생기거든요. (냉동실 맨 안쪽에서 정체 모를 봉지가 나오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장보는 순서도 같은 자료에 나와 있어요. 냉장이 필요 없는 것(밀가루·식용유)을 먼저 담고, 냉장이 필요한 것(과일·채소·육류·어패류·가공식품)을 나중에 담으라는 거예요. 장바구니에 담긴 채로 상온에 머무는 시간을 그만큼 줄이는 방법이라, 돈 한 푼 안 들이고 지킬 수 있는 수칙이에요.

채소와 과일은 씻는 법도 정해져 있어요. 수돗물에 1~2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반복해서 씻고, 생으로 먹는 것은 1종 세척제를 쓰라는 안내예요.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채소, 뿌리·줄기 쪽 흙은 특히 꼼꼼히 씻어야 하고요.

제수용 과일을 보관할 땐 종류별로 따로 포장하는 게 좋아요. 사과는 에틸렌가스가 많이 나와서 다른 채소나 열매와 같이 두면 그것들이 빨리 익거나 무르거든요.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며칠 전에 사두는 집이라면 이 한 줄이 꽤 값을 해요.

성묘 음식은 트렁크에 싣지 마세요

성묘 갈 때 음식을 싸 가는 집이라면 이 항목이 제일 중요해요. 같은 식약처 안내는 성묘 음식을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써서 10℃ 이하 냉장 상태로 운반하라고 정해두고 있어요. 성묘 후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거나 물티슈로 닦으라는 당부도 함께예요.

트렁크가 콕 집혀 있는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아요. 9월 한낮 주차장에 세워둔 차의 트렁크는 실내보다 훨씬 더 더워지고, 앞에서 본 위험온도대(5~60℃) 한복판에 몇 시간을 머물게 되거든요. 이동 시간이 길수록 그 시간이 그대로 쌓여요.

10℃라는 숫자도 눈여겨볼 만해요. 집 냉장고 기준은 5℃ 이하인데 운반은 10℃ 이하로 적혀 있어요. 이동 중에는 5℃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기준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10℃까지는 괜찮다”는 뜻으로 읽으실 필요는 없어요. 아이스팩을 넉넉히 넣고 도착하면 바로 냉장고에 옮기는 게 안전해요.

산에서 먹는 물, 산에서 따는 것

같은 안내에 성묘지에서 조심할 것이 둘 더 붙어 있어요.

먼저 이에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은 마시지 말고, 마실 물은 집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라고 적혀 있어요. 덜 익은 과일을 함부로 채취해 먹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예요.

그리고 버섯이에요. 이쪽은 안내문이 유독 길어요. 식약처는 야생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을 대조해 구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못 박았어요. 널리 퍼진 구별법 네 가지를 하나씩 짚어 놓은 것이 눈에 띄어요.

흔히 알려진 것식약처가 적어 둔 것
독버섯은 화려하게 생겼다모양과 색깔로는 구별할 수 없어요. 달걀버섯은 매우 화려하지만 식용이고, 독우산광대버섯은 흰백색의 소박한 모양이지만 맹독성이에요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버섯은 세로로 팽창하며 자라서 대부분의 버섯이 세로로 찢어져요
벌레가 먹은 것은 식용이다달팽이·개미·파리·바구미는 독성과 관계없이 모든 버섯을 즐겨 먹어요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다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은 나무에서 자생하는 독버섯이에요

네 가지가 전부 뒤집히는 셈이에요. (하나쯤은 맞겠거니 했는데 넷 다 아니라니, 저도 표를 만들면서 놀랐어요..) 결국 남는 결론은 하나예요 — 야생버섯은 채취해서 먹지 않는 것이요.

음식을 먹은 뒤 구토·설사 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라는 안내로 끝맺고 있어요.

얼렸다 녹인 음식, 다시 얼려도 될까요

“한 번 해동한 건 절대 다시 얼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 관련 규정에 변화가 있었어요. 다만 이 변화가 가정에서의 재냉동을 허용한다는 뜻은 아니라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라 짚고 넘어갈게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으로 냉동식품의 일시적 해동 후 재냉동이 조건부로 허용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천지일보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이 이 소식을 다뤘어요. 그런데 이 조건부 허용의 대상은 식품 제조업자나 전문 소분업자가 이물 제거·분할 같은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해동한 뒤, 품질 변화 없이 즉시 재냉동하는 경우에 한정돼요. 일반 가정에서 명절 선물로 받은 갈비나 만두를 해동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얼리는 상황은 이 조건부 허용의 대상이 아니에요.

즉 “이제 집에서도 재냉동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해요. 규정이 바뀐 건 산업 현장의 가공·유통 과정 얘기이고, 가정에서는 여전히 “한 번 해동한 건 되도록 다시 얼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안전해요. 전문가들도 재냉동한 음식이라도 미생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조리할 때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재냉동 규정 변화 인포그래픽. 조건부 허용의 대상이 식품 제조업자·전문 소분업자의 이물 제거·분할 목적에 한정되며 가정의 재냉동은 해당 없다는 점과, 조리 시 가열 처리가 필수라는 전문가 지적 포함 명절 선물로 받은 냉동 갈비나 만두를 미처 다 못 쓰고 다시 얼려야 하는 상황, 흔하시죠. 이럴 땐 처음부터 필요한 만큼만 소분해서 해동하는 편이 안전해요. 부득이하게 다시 얼려야 한다면 해동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냄새나 색은 괜찮은지부터 확인하세요. 그다음 최대한 빨리 다시 얼리고, 조리할 땐 국물을 팔팔 끓이거나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안전해요.

남은 명절 음식,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보관만 잘해서는 결국 다 못 먹고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죠. 남은 재료를 새로운 음식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 전 → 모둠 전 전골: 전골냄비에 모둠전과 채소, 두부, 묵은지 등을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 뒤, 기호에 따라 파와 고춧가루를 더하면 새로운 요리가 돼요. 코메디닷컴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 나물 → 비빔밥: 남은 나물을 밥에 올리고 고추장만 더하면 한 끼가 완성돼요. 남은 전을 잘게 다져 볶음밥이나 오믈렛에 넣는 것도 방법이에요. 만개의레시피에서 관련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그대로 다시 데워 먹기 지겨운” 문제도 해결되고, 음식을 버리는 일도 줄일 수 있어요. 명절 음식은 원래도 간이 강한 편이라, 새로운 요리에 넣을 땐 양념을 따로 더하지 않고 시작해서 간을 보며 조절하는 게 실패가 적어요. (양념부터 다 넣고 시작하면 짜지기 쉬워요^^)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명절 뒷정리하다 보면 알면서도 놓치는 습관들이 있어요. 대부분 “이번 한 번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데, 문제는 그 한 번이 매번 반복된다는 점이에요. 아래 다섯 가지는 특히 자주 반복되는 실수예요.

  1. 뜨거운 음식을 통째로 냉장고에 넣기 — 냉장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 다른 음식까지 위험해져요. 완전히 식힌 뒤 넣으세요. 급하다면 얼음물에 그릇째 담가 빠르게 식히는 방법도 있어요.
  2. 여러 나물을 한 통에 섞어 담기 — 나물마다 수분량과 조리 시점이 달라 상하는 속도도 달라요. 종류별로 나눠 담으세요. 통이 부족하면 지퍼백에 나눠 담는 것도 방법이에요.
  3. 애매한 음식을 “끓이면 되겠지” 하고 재가열하기 — 앞서 본 것처럼 이미 생긴 독소는 재가열로 없어지지 않아요. 애써 만든 음식을 버리는 게 아까운 마음, 저도 잘 알아요.. 그래도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가열했더라도 폐기하는 편이 안전해요.
  4. 상온에 오래 두었다가 뒤늦게 냉장 보관하기 — 위험온도대에 이미 오래 머문 뒤라 늦은 조치가 될 수 있어요. “이따 치워야지”가 제일 위험한 생각이에요.
  5. 해동한 음식을 습관처럼 다시 냉동하기 — 재냉동 조건부 허용은 식품 제조·소분업체에 한정된 이야기예요. 가정에서는 해동한 음식을 다시 오래 실온에 두거나 습관처럼 재냉동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먹기 직전에 해동하는 게 안전해요.

이 중 하나라도 “나도 그런 적 있는데” 싶으신 게 있으실 거예요. (매년 명절마다 꼭 하나씩 나옵니다..) 완벽하게 지키긴 어렵더라도, 이번 명절엔 하나씩만 바꿔보셔도 충분해요.

그래도 탈이 났다면, 지사제부터 찾지 마세요

아무리 조심해도 명절엔 배탈이 나는 사람이 꼭 한 명은 나오죠. 그때 상비약통에서 설사약부터 꺼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식약처 안내는 정반대예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9월 27일에 낸 명절 식의약 안전 정보를 보면, 설사와 구토는 몸이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어 작용이에요. 그래서 함부로 설사약(지사제)을 먹으면 독소가 빠져나갈 길이 막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식약처가 못박아 뒀어요. 2023년 자료지만 식중독 대응 요령이라 지금도 그대로 쓰이는 내용이에요.

대신 챙겨야 할 건 수분과 전해질이에요. 설사를 하면 물과 함께 전해질이 같이 빠져나가거든요.

상황하지 말아야 할 것대신 할 것
설사·구토가 시작됐을 때지사제를 임의로 복용수분·전해질부터 보충
맹물이 잘 안 넘어갈 때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 또는 이온 음료
아래 세 신호가 보일 때집에서 버티기병원에서 의사 진료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을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열량과 전해질을 함께 채워주면서 일반 물보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이에요. 집에 이온 음료가 있다면 그걸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같은 자료가 안내하고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도 자료에 분명하게 적혀 있어요. 설사와 함께 심한 복통·구토가 이어지거나,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혈변을 봤다면 버티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연휴엔 문 연 병원 찾기가 번거로워서 미루기 쉬운데, 이 세 가지는 미룰 신호가 아니에요. 연휴에 문 여는 병원·약국을 미리 찾아두는 방법은 명절 연휴 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법에 따로 정리해뒀어요.

출처는 정책브리핑에 실린 식약처 ‘알면 도움되는 식의약 안전 정보’ 자료입니다(게재일 2023년 9월 27일 · 확인일 2026-08-16).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상, 이것도 챙기세요

명절 음식은 혼자 먹는 게 아니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나눠 먹는다는 점도 잊기 쉬운 변수예요. 개인 접시 없이 큰 그릇 하나에 여러 사람 젓가락이 오가면, 그만큼 음식에 손이 많이 닿게 되죠.

가능하면 큰 그릇에는 덜어 먹을 수 있는 국자나 집게를 따로 놓아두는 게 좋아요. 특히 어린아이나 어르신이 함께 계신 자리라면, 개인 접시에 미리 덜어드리는 편이 위생 면에서도 훨씬 안심돼요. (다 큰 어른들끼리 먹을 땐 잘 안 지켜지는 부분이긴 하죠.) 명절 음식이 유독 여러 번 데워지고 여러 번 손을 타는 걸 생각하면, 작은 습관 하나가 꽤 큰 차이를 만들어요.

친척들이 다 같이 모이는 자리다 보니 “누가 먼저 먹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명절 밥상의 특징이에요. 상을 다시 차릴 때마다 남은 양을 눈으로 확인하고, 상할 걱정이 되는 음식부터 먼저 냉장고로 옮겨두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든든해요.

여기까지는 습관 이야기였고, 숫자로 적힌 기준도 따로 있어요. 식약처가 학교 급식 같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낸 안내인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다”는 조건이 명절 상차림과 사실상 같아서 그대로 옮겨 쓸 만해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이 2025년 5월 16일에 실은 자료(2026년 8월 16일 확인)에 이렇게 적혀 있어요.

무엇을기준왜 그 숫자인가
육류·가금류 가열중심온도 75℃로 1분 이상살모넬라·병원성 대장균은 열에 약해요. 겉이 아니라 속까지 그 온도에 닿아야 해요
달걀 조리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액란이 묻은 손으로 다른 재료·조리기구를 만지면 교차오염이 생겨요
생닭 만진 뒤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캠필로박터는 생닭 씻은 물이 튀어서 옮는 사례가 많아요
생닭 냉장 보관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제일 아래 칸핏물이 아래로 떨어져 다른 식품을 적시는 걸 막는 배치예요
안 익히고 먹는 채소염소 소독제에 5분 담근 뒤 수돗물로 3회 이상 헹굼씻어놓고 상온에 오래 두면 그사이 미생물이 늘어요. 전처리한 건 바로 드세요

명절 조리에 그대로 겹치는 줄이 하나 더 있어요.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필요한 양만큼 나눠서 만들고, 조리 직후 나눠 담아 즉시 식히라는 항목이에요. 한 솥 가득 끓여 그대로 식히면 가운데가 늦게까지 뜨겁게 남아 위험온도대에 오래 머물거든요. 앞에서 본 “2시간 안에 냉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 안내가 나온 배경도 눈여겨볼 만해요. 같은 자료에서 식약처는 그해 5월 둘째 주까지 집단급식소 식중독 의심신고가 110건으로, 최근 3년 평균 84건보다 31% 많았다고 밝혔어요. 신고 중 약 48%가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나왔고요. 여럿이 같은 음식을 먹는 자리는 한 번 탈이 나면 인원수만큼 번진다는 뜻이라, 명절 밥상도 같은 눈으로 볼 필요가 있어요.

명절 성수식품 점검 결과, 어디서 보나요

식약처는 해마다 명절 전에 성수식품 제조업체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요. 회수나 판매중단 조치가 걸리는 품목도 이때 함께 나옵니다. 장 보기 전에 한 번 훑어두면 쓸모가 있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지가 잘 안 알려져 있어요.

어디주소무엇이 올라오나
식약처 보도자료mfds.go.kr/brd/m_99/list.do명절 성수식품 점검 결과, 부적합 업체 명단, 회수 조치

2026년 8월 14일 저녁에 식약처 보도자료 게시판 첫 쪽을 열어봤어요. 걸려 있는 열 건 중 명절 성수식품 관련 자료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날 자료는 배달 음식점 점검(삼계탕·냉면·치킨 등 58곳 적발), 해외직구 식품 마약류 성분 검출 같은 내용이었어요. 명절 점검은 보통 연휴 2~3주 전부터 올라오니, 9월 초에 한 번 더 열어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발표에 뭐가 적혀 있길래요

“열어보세요”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오시죠. 가장 최근에 나온 추석 점검 결과를 한 번 펼쳐볼게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이 2024년 9월 11일에 실은 자료(2026년 8월 16일 확인)입니다. 그해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통주·건강기능식품·농수산물(버섯·과일·생선)·축산물(포장육) 등을 다루는 3,610곳을 점검해 63곳을 적발하고 회수·폐기를 조치했어요.

무엇을숫자
점검한 업체3,610곳
적발된 업체63곳
국내 유통품 수거·검사1,594건 중 완료한 1,483건 적합, 5건 부적합
수입품 통관 정밀검사614건 중 완료한 577건 적합, 5건 부적합

부적합 5건의 내역까지 적혀 있어요. 수입 농산물 1건(잔류농약), 수입 축산물 2건(보존료), 국내 축산물 2건(보존료 1·대장균 1)이었습니다. 축산물 쪽 위반은 건강진단 미실시 13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9곳, 표시기준 위반 9곳, 위생교육 미실시 6곳 순이었고요.

그중 눈에 띄는 한 건이 있어요. 2022년 4월 4일에 만든 명절 선물용 복분자주의 제조연월일을 2024년 7월 11일로 고쳐서 판 업체가 적발돼, 팔려고 보관 중이던 475병이 현장에서 압류됐습니다. 상자에 인쇄된 제조연월일만 보고는 이 위반을 알아챌 수 없었던 사례예요.

이런 발표를 굳이 챙겨볼 값이 있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이미 유통 단계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고, 회수 대상 품목명은 이 발표에 실립니다. 적발된 업체는 행정처분 뒤 6개월 안에 재점검을 받고, 통관에서 걸린 수입식품은 다음에 같은 제품을 들여올 때 5회 연속 정밀검사를 받게 돼요.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사두는 집이라면, 상자를 뜯기 전에 한 번 훑어보는 게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눌러서 펼치기)

Q1. 전은 냉장고에서 며칠까지 먹을 수 있나요? A. 조리 현장에서 통상 권하는 기준으로는 냉장 2~3일 정도예요. 더 오래 두려면 한 장씩 랩이나 호일로 포장해 냉동하고, 약 한 달 안에 드시는 걸 추천해요. 종이포일을 켜켜이 끼워두면 나중에 필요한 만큼만 떼어 쓸 수 있어요.

Q2. 나물도 냉동해도 되나요? A. 그대로 얼리는 건 식감이 많이 떨어져서 비추천이에요. 대신 팬에 한 번 볶아 수분을 날린 뒤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가요. 처음부터 양을 줄여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Q3. 송편은 냉장 보관하면 되나요? A. 냉장 보관은 권하지 않아요. 전분이 굳으면서 딱딱해지거든요. 1개씩 포장해 지퍼백에 밀봉한 뒤 냉동하고, 먹을 때 찜통이나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편이 나아요. 전자레인지로 데울 땐 물 한 컵을 함께 넣으면 덜 퍽퍽해요.

Q4. 한 번 해동한 음식을 다시 얼려도 되나요? A. 관련 규정이 일부 바뀌긴 했지만, 이는 식품 제조업자·전문 소분업자가 이물 제거·분할 작업 후 즉시 재냉동하는 경우에 한정된 조건부 허용이에요. 가정에서 재냉동을 마음 놓고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전문가들도 재냉동한 음식은 조리할 때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강조하니, 가능하면 처음부터 필요한 만큼만 해동하는 게 안전해요.

Q5.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어도 되나요? A. 완전히 식힌 뒤 넣는 게 맞아요. 뜨거운 채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 다른 음식까지 상하기 쉬워져요. 넓은 그릇에 펼쳐두면 식는 속도가 훨씬 빨라져요.

Q6. 위험온도대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A. 5~60℃ 구간을 말해요. 세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온도 범위라, 음식이 이 구간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줄이는 게 핵심이에요. 냉장고에 넣는 것도, 조리할 때 충분히 익히는 것도 결국 이 구간을 빨리 통과시키기 위한 방법이에요.

Q7. 재가열하면 식중독균은 다 죽나요? A. 균 자체는 충분히 가열하면 대부분 죽어요. 하지만 황색포도상구균처럼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내열성이 강해서 일반적인 조리 온도로 끓여도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가열했더라도 버리는 게 안전해요.

Q8. 냉장고 온도가 실제로 5℃ 이하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냉장고용 온도계를 넣어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해요. 명절처럼 문을 자주 여닫는 시기엔 설정 온도와 실제 내부 온도가 다를 수 있어요. 온도계가 없다면 냉동실 안쪽, 냉장실 아래 칸처럼 상대적으로 찬 자리에 상하기 쉬운 음식을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Q9. 조리한 음식은 몇 시간 안에 냉장고에 넣어야 하나요? A. 식약처 자료는 덮개를 덮기 전에 음식을 식힌 뒤 2시간 안에 냉장 보관하라고 안내해요. “완전히 식을 때까지”와 “2시간 안에”가 부딪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넓은 그릇에 펼쳐 표면적을 넓히면 두 조건을 같이 지킬 수 있어요. 그릇째 얼음물에 담가 식히는 방법도 있고요.

Q10. 성묘 갈 때 음식은 어떻게 가져가나요? A. 트렁크에 싣지 말고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써서 10℃ 이하 냉장 상태로 운반하라는 게 식약처 안내예요. 성묘 후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거나 물티슈로 닦으라는 당부도 함께 나와 있어요.

Q11. 냉동해둔 다진 고기는 얼마나 오래 두고 먹어도 되나요? A. 같은 자료가 다진 고기는 냉장 1~2일, 냉동이라도 2주를 넘기지 말라고 적어두고 있어요. 다진 고기는 부패 속도가 가장 빠른 축이라, 사 오자마자 물기를 제거하고 밀봉해두는 것부터가 보관의 시작이에요.

Q12. 연휴 나흘 동안 집을 비우면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하나요? A. 나가기 전에 반드시 소분해서 냉장·냉동해두고, 돌아와서는 냄새와 색부터 확인하세요. 정전이나 장시간 문 개방 같은 변수가 없었다면 보관 기준대로 드셔도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게 안전해요.

오늘의 결론

명절 음식 보관은 결국 냉장 5℃ 이하, 냉동 -18℃ 이하, 조리한 음식은 위험온도대(5~60℃)에 오래 두지 않기, 이 원칙 하나로 요약돼요. 음식별 세부 기한은 조리 현장 기준을 참고하되,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날짜가 남았더라도 버리는 편이 안전해요.

숫자를 다 외울 필요는 없어요. “식으면 바로 넣고, 나눠서 넣고, 애매하면 버린다” 이 세 문장만 기억해도 이번 명절은 충분히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요. 연휴 나흘, 맛있게 만든 음식을 끝까지 맛있게 드시길 바라요.

  • 냉장고 온도 5℃ 이하, 냉동실 -18℃ 이하 확인했는가
  •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오래 두지 않았는가
  • 뜨거운 음식은 식힌 뒤 냉장고에 넣었는가
  • 나물은 종류별로 나눠 밀폐 보관했는가
  • 전은 한 장씩 포장해 냉동했는가
  • 해동은 찬물 또는 전자레인지로, 상온 방치 해동은 피했는가
  • 조리한 음식을 식힌 뒤 2시간 안에 냉장고에 넣었는가
  • 다진 고기는 냉장 1~2일·냉동 2주 안에 썼는가
  • 성묘 음식은 트렁크가 아니라 아이스박스에 실었는가
  • 냄새·색·점성에 이상이 있는 음식은 미련 없이 버렸는가

다음에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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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편집팀이 공공기관·제조사 공식 자료를 열어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숫자와 날짜는 발행 전에 원문과 한 번 더 맞춰봅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6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틀린 곳을 보셨다면 알려주세요. 확인해서 고치고, 무엇을 고쳤는지 글에 남깁니다. · 우리가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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