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물가 세무조사 41곳 — 탈루 혐의 1조원, 값이 바로 내려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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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을 보러 가시기 전에 뉴스 한 줄이 걸리셨을 겁니다. 국세청이 9월 14일 먹거리와 옷값에 영향을 주면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41개 업체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어요. 전체 탈루 혐의액은 약 1조 원입니다. 이 글은 동아일보 기사와 MBC 기사 두 건을 맞대어 두 곳이 함께 말하는 것만 옮긴 것입니다(2026년 9월 14일 확인). 국세청이 낸 보도자료 원문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41곳이 어디서 나왔나
두 기사가 똑같이 전한 구성은 이렇습니다.
| 분야 | 곳 |
|---|---|
| 농축산물 유통 | 23 |
| 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배달 플랫폼 | 16 |
| 패션 플랫폼 | 2 |
동아일보는 이 41곳이 중견기업 8곳과 중소기업 33곳이며 그중 코스피 상장사가 2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계란 생산농가 11곳은 조사 대상 기간에 줄여 신고한 수익이 합쳐 400억 원을 넘고, 업체별로는 20억 원에서 70억 원 사이라고 전했어요. MBC는 이 농가들이 달걀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곳 위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배달 플랫폼 쪽은 국내에서 낸 1조 원대 이익을 해외 모회사로 보내면서 원천징수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국세청이 추산한 금액은 1,000억 원대예요.
값이 아니라 원가를 본다는 뜻입니다
여기가 이 발표에서 제일 헷갈리는 자리입니다. 조사한다고 해서 가격을 올린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에요. 국세청은 가격 인상이나 높은 수수료 자체가 아니라 원가 부풀리기, 거짓 세금계산서 수취, 매출 누락 같은 세금 탈루 혐의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글 국세청 조사국장은 가격 인상 명분이 되는 생산 원가의 적정성, 거래처와의 정상 거래 여부,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물 거래 없이 50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처럼 거짓 계산서를 받아 원가를 부풀린 혐의를 받는 참깨·들깨 수입업체가 동아일보 기사에 예로 나옵니다. 원가가 부풀려져 있었다면 「원가가 올라서 값을 올렸다」는 설명의 밑바닥이 흔들리는 셈입니다.
MBC는 국세청이 프로모션 비용을 음식점과 슈퍼마켓 같은 입점 업체에 수수료·광고비 형태로 떠넘기는 행위에도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장바구니는
조사 착수는 혐의가 있다는 뜻이지 확정이 아닙니다. 세금이 실제로 매겨지는 것은 조사가 끝난 뒤이고, 그 결과가 소매가로 내려오는 경로도 두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어요.
저라면 이 소식으로 값이 내리기를 기다리진 않겠습니다. 추석이 9월 25일이라 장은 그 전에 봐야 하고, 지금 당장 몇 천 원을 줄이는 쪽은 할인 행사를 챙기는 것입니다.
출처
- 동아일보 「음식값 올리더니 슈퍼카 3대 타고…배달앱은 1000억 탈루」 2026-09-14 13:44 입력 ·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60914/134663080/1 · 확인일 2026-09-14
- MBC 「한국서 돈 벌고 세금은 탈루? 41개 업체 세무조사」 2026-09-14 15:04 · https://v.daum.net/v/20260914150413014 · 확인일 2026-09-14
대표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IGEL · CC BY-SA 3.0
다음에 볼 것
한눈에 편집팀이 공공기관·제조사 공식 자료를 열어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숫자와 날짜는 발행 전에 원문과 한 번 더 맞춰봅니다.
틀린 곳을 보셨다면 알려주세요. 확인해서 고치고, 무엇을 고쳤는지 글에 남깁니다. · 우리가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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