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크기 표시 2XL·XL·L·M·S — 바뀌는 건 매대의 8%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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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이 9월 한 달간 GS리테일과 함께 퀴즈를 내는 캠페인을 돌렸습니다. 이름은 ‘계란 선택의 기준’이고, 알리려는 내용은 계란 크기 표시가 바뀌었다는 것 하나예요. 규격을 고친 기관이 넉 달이 지나 퀴즈까지 내는 건, 바뀐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5월에 바뀌었고, 무게 구간은 그대로예요
계란 포장에 찍히던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이 2XL·XL·L·M·S로 바뀌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법 시행규칙을 고쳤고, 5월 21일 관보 게재와 동시에 시행됐어요. 포장재를 갈아야 하는 현장 사정을 고려해 6개월간은 옛 이름과 새 이름을 함께 써도 되는 유예를 뒀어요.
바꾼 이유는 왕란과 특란 중 어느 쪽이 큰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쌓여서예요. 농식품부가 2025년 2월과 4월에 소비자 1,000명·1,078명에게 두 차례 물었더니 개정안 찬성이 72.0% 였어요.
무게 구간은 이렇게 맞물려요. 다섯 매체가 적은 값이 서로 같아 그대로 옮겼습니다.
| 옛 이름 | 새 이름 | 한 알 무게 |
|---|---|---|
| 왕란 | 2XL | 68g 이상 |
| 특란 | XL | 60g 이상 68g 미만 |
| 대란 | L | 52g 이상 60g 미만 |
| 중란 | M | 44g 이상 52g 미만 |
| 소란 | S | 44g 미만 |

바뀐 것은 이름이고, 구간을 가르는 무게는 그대로예요. 평소 특란을 집어 오셨다면 XL 을 찾으시면 같은 것이에요. 다섯 칸을 다 외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매대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것이 XL과 L 두 칸이라, 그 둘만 알아도 장보기는 돼요.
그런데 이 규격이 붙는 계란은 8% 안팎입니다
여기가 기사 제목만 보면 놓치는 자리예요. 축산법 시행규칙이 정하는 중량규격은 등급판정을 받은 계란, 그러니까 등급란의 표시 규격입니다. 계란 등급제는 의무가 아니라 업체가 신청해야 받는 자율 제도라서, 판정을 안 받은 계란은 이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아요.
천지일보 기사는 이 점을 제목에 올려 뒀습니다. 새 표기가 의무로 붙는 등급란이 시중 계란의 8% 안팎이고, 나머지 92% 는 세척·선별만 거쳐 나오는 일반란이라 옛 한글 표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농축유통신문은 그 비중이 평년 8% 수준에서 5.93% 까지 내려간 해가 있었다고 적었는데, 그건 지금 값이 아니에요. 그 기사가 든 원인은 살충제 계란 파문과 계란값 하락이고, 5.93% 앞에는 「지난해」가 붙습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2017년 8월 일이라 5.93% 는 2017년 값으로 읽혀요.
비중은 그 뒤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내는 축산물 등급판정 통계 연보를 보면 2024년 등급판정 계란은 13억 2,947만 2,432개로, 전체 계란 생산 개수의 7.4% 입니다. 2023년은 11억 9,004만 4,379개 · 6.9% 였고, 두 해 모두 전년보다 6.2%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매대를 가늠할 때 들 숫자는 「8% 안팎」 쪽이고, 5.93% 는 아홉 해 전 바닥입니다.

축산경제신문 칼럼이 짚은 대목도 같은 곳이에요. 표시는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기준이고 매장이 상품을 나누는 말인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란의 표시 기준을 같이 손보지 않았다는 지적이에요.
그래서 장 보는 쪽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이렇게 정리돼요.
- 유예가 끝나도 매대에서 ‘특란’ 글자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일반란이 훨씬 많으니까요
- 판에 2XL·XL·L이 찍혀 있다면 그건 등급판정을 받은 계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기 자체가 등급란을 골라내는 단서가 되는 셈이에요
- 두 표기가 섞인 매대를 보셔도 잘못된 게 아닙니다. 지금은 그게 정상 상태예요
등급 표시와 크기 표시는 서로 다른 칸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헷갈려요. 계란 포장에는 성격이 다른 두 표시가 같이 있습니다.
- 크기는 2XL·XL·L·M·S — 한 알의 무게입니다
- 등급은 1+·1·2 — 축평원이 신청 업체의 계란을 신선도와 껍데기 상태 등으로 평가해 매기는 품질등급입니다
XL이 1등급보다 좋다거나 나쁘다는 관계가 아니에요. 큰 알에 낮은 등급이 붙을 수도, 작은 알에 1+등급이 붙을 수도 있어요. 신선한 것을 고르려면 등급을, 요리에 쓸 크기를 맞추려면 중량규격을 보는 셈이에요.
껍데기에도 등급이 찍혀 나옵니다
등급 쪽에도 9월에 바뀐 것이 있어요. 축평원은 2026년 1월에 기준을 고쳐 포장지가 아니라 껍데기에 품질등급을 직접 찍는 방식을 일부 들였고, 그때는 포장 공정을 갖춘 업체 두 곳에서만 했습니다. 9월 10일부터는 생산업체 금강AF와 유통업체 GS리테일이 참여해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파는 등급계란에서 껍데기의 ‘1+등급’을 볼 수 있게 됐어요. 포장지를 버린 뒤에도 냉장고 안에서 확인이 된다는 뜻이에요.
계란값이 지금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는 산지가격을 열여섯 날 세어 본 글에 따로 적어뒀습니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값을 세는 방식도 바뀝니다
크기 표시와 껍데기 등급 표시는 따로 나온 조치가 아니에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6년 1월 14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 브리핑에서 10개 세부 과제를 내놓으면서 둘을 한 줄로 묶어 적었어요.
같은 자리에서 축산유통팀장은 일본도 LL·L·M·S 로 쓴다는 점을 들었고, 값에 대해서는 「가격하고는 별 상관은 없다」고 못 박았어요.
대신 값을 세는 방식이 따로 바뀝니다. 같은 브리핑에 계란 소비자가격 조사를 특란과 대란 가격을 물량에 따라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국가데이터처와 협의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방식도 바꾸겠다는 대목이 있어요. 뉴스에 나오는 계란값이 XL 한 칸이 아니라 XL·L 두 칸을 섞은 값이 된다는 뜻입니다.
유예가 끝나는 날 — 보도자료에 적힌 것은 ‘6개월’입니다
날짜를 맞춰 보면 한 칸이 어긋나요. 축평원 발표를 옮긴 축산신문 9월 10일 자 기사는 ‘오는 12월부터’ 바뀐 명칭으로 표시한다고 적었고, 다른 매체 여럿도 ‘12월부터’로 썼습니다.
보도자료 원문에 적힌 것은 한 쪽이에요. “5월 21일 관보 게재 즉시 시행” 이고, “향후 6개월간 기존 명칭과 새 명칭을 혼용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입니다. 끝나는 날짜를 따로 못 박지는 않았어요. 그대로 세면 11월 21일이고, ‘12월부터’는 이 보도자료에 없는 말입니다. 장 보는 쪽에서 갈리는 지점은 아니에요 — 포장재 재고가 남은 곳은 그 뒤로도 옛 표기가 조금 더 보입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 ‘12월부터’라고 적은 보도의 근거는 못 찾았습니다. 보도자료에는 6개월 유예만 있고 12월이라는 날짜가 없어요. 축평원 쪽에 별도 안내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관보 원문도 열지 않았습니다 — 시행일은 보도자료가 적은 값입니다.
- 5.93% 의 게재 연도 자체는 끝내 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와 살충제 계란 파문이 한 문장에 놓여 2017년으로 읽히는데, 그 기사의 날짜를 직접 본 것은 아니에요. 2025년분 등급판정 비율도 못 찾았습니다 — 위 7.4% 는 2024년분입니다.
- 껍데기 등급 표시를 하는 매장이 GS더프레시 말고 또 어디인지는 발표에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출처
- 축산신문 — 계란 껍데기에서 ‘1+등급’ 바로 확인…표시 판매처 확대 (2026년 9월 10일 자 기사 · 김수형 기자) · 2026년 9월 24일 받아 확인 — 등급 1+·1·2, 1월 기준 개정, 9월 10일 GS더프레시 확대, 중량규격 명칭 변경과 6개월 병기·12월 표기가 이 기사 본문에 있습니다
- 천지일보 — 계란 규격표시 왕·특·대서 ‘2XL·XL·L’로 변경… ‘등급란만 해당’ 혼선 우려 여전 · 2026년 9월 27일 확인 — 등급란 8% · 일반란 92% 와 「옛 한글 표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검색 결과의 제목·요약까지만 봤습니다
- 축산경제신문 — [기자시각] 계란 중량규격 표시, 기준도 함께 맞춰야 · 2026년 9월 27일 확인 — 일반란 표시 기준을 같이 고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검색 결과의 제목·요약까지만 봤습니다
- 농축유통신문 — “계란도 등급제가 있다던데…” 등급란의 모든 것 · 2026년 9월 27일 확인 — 자율등급제라는 점과 등급란 비중(평년 8% 안팎 · 5.93%)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2026년 10월 1일에 다시 찾아보니 그 기사는 5.93% 의 원인으로 살충제 계란 파문과 계란값 하락을 들고 「지난해」라고 적어 뒀습니다. 게재일은 열지 못했습니다
-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 등급판정 통계 연보」(2024년분) · https://ekape.or.kr/board/view.do?boardNo=37612&menuId=menu138629 · 2026년 10월 1일 주소만 확인 — 2024년 13억 2,947만 2,432개 · 7.4% 와 2023년 11억 9,004만 4,379개 · 6.9% 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누리집과 축산유통 통계누리가 열리지 않아 검색 결과 요약까지만 봤습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 “왕란이 크냐, 특란이 크냐, 고민 끝! 이제 쉽게 2XL·XL로 확인하세요” (2026년 5월 21일 · 축산유통팀) · 2026년 10월 12일 본문 확인 — 다섯 칸의 g 구간, 5월 21일 관보 게재 즉시 시행, 6개월 혼용 유예, 설문 1,000명·1,078명·찬성 72.0%, 근거 법령(축산법 시행규칙)이 이 본문에 있습니다
- 정책브리핑 —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 브리핑 (농림축산식품부 · 2026년 1월 14일 · 안용덕 축산정책국장) · 2026년 10월 13일 본문 확인 — 4대 중점 과제·10개 세부 과제 안에 껍데기 등급 표시와 중량규격 명칭 개선이 한 줄로 묶여 있고, 특란·대란 가중평균 가격조사 개편과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방식 변경 협의, 축산유통팀장의 인식조사·일본 표기 설명이 이 본문에 있습니다. 텍스트에 한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
- 아시아경제 — 계란 크기 표시 비교 쉽도록…’왕란·특란’ 대신 ‘2XL·XL’로 개편 (2026년 5월 21일 자 기사) · 2026년 9월 26일 확인 — 무게 구간과 5월 21일 시행·6개월 유예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검색 결과의 제목·요약까지만 봤습니다
- 이투데이 — 계란 ‘왕란·특란’ 대신 2XL·XL…크기 표시 쉬워진다 (2026년 5월 21일 자 기사) · 2026년 9월 26일 확인 — 같은 값을 대조했습니다. 검색 결과의 제목·요약까지만 봤습니다
대표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Schnee (User:Schneelocke) · CC BY-SA 3.0
다음에 볼 것
한눈에 편집팀이 공공기관·제조사 공식 자료를 열어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숫자와 날짜는 발행 전에 원문과 한 번 더 맞춰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3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틀린 곳을 보셨다면 알려주세요. 확인해서 고치고, 무엇을 고쳤는지 글에 남깁니다. · 우리가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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